2025년 첫번째로 클리어한 게임
바닐라웨어 게임이라서 할 생각은 있었지만 발매 이후로 조금 시일이 지나버려서 언제 시작할지 애매해져버렸는데 때마침 연말연시 30% 세일중이길래 한국 샵에서 DL로 구매
난이도는 캐주얼 노멀 택티컬 익스퍼트 4종이 있었는데 크게 머리굴리면서 하고싶지 않아서 캐주얼로 선택함
야리코미 100%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퀘스트는 클리어하면서 65시간 정도에 엔딩
바닐라웨어 게임이면 아무래도 그래픽적 부분이 제일 큰 장점으로 떠오를텐데 이번 게임은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음
짧지 않은 플레이타임인데도 게임중에 시스템적인 불편함을 느낀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쾌적한 경험은 드물다보니까...
나름 조작할 요소가 많은 전략게임이다보니 부대나 장비/아이템 편성을 깔짝거려야 하는 게임인데 그 작업이 시간은 걸릴지언정 불편하지는 않았음
전투도 직관적이고 지원요소나 점령, 오브젝트 이용 등이 알기쉽고 대부분 한 두 번의 버튼조작으로 의도대로 이루어짐
비전투 요소로는 이동이나 채집, 거점관련 조작들도 스무스해서 지루하다거나 불필요한 노가다를 강요받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쾌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연출적인 부분에서 제작사의 코다와리 없이 유저가 원하는 장면에서는 대부분 스킵이 가능해서 페르소나5같은 게임에서 느껴지는 지루함이나 피로감이 거의 없었던 게 빠른 진행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끊임없이 새로운 클래스가 나오고 클래스별 상성과 클래스 체인지까지 택티컬한 요소는 가능한 한 욱여넣었구나 싶은 느낌은 들었지만 캐주얼 난이도라서 그런지 범용(이라고 쓰고 사기라고 읽는) 부대를 두셋 정도 편성해두면 스트레스받지 않고 진행 가능했음
반대로 정말 전략적으로 플레이하고싶다면 얼마든지 상성과 성장과 스킬활용 위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그쪽이 취향인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예상은 들고...
당연히 눈이야 즐거운 게임이었지만 스토리의 큰 줄기는 평균 이하라고 느껴지긴 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설정이나 스토리는 재밌는 케이스가 많았음
다만 그걸 풀어주는 방식이 일부 주연캐릭터를 제외하면 첫 조우 이벤트랑 인연대화 엔딩 정도인데, 인연대화의 깊이는 비교적 얕은 편
그래서 관심있는 캐릭터는 최대한 많은 인연대화를 열어야 그나마 파먹을 게 나오기 때문에 다소 신경써줄 필요는 있음
(같은 부대로 편성해서 싸우거나 선물만 주구장창 줘도 인연레벨은 잘 올라가기 때문에 심하게 노력을 요하지는 않음)
그래픽적 면에서는 당연히 수려하고 예쁘지만 범용 클래스 캐릭터는 고유이름이 있는 캐릭터마저도 범용 폴리곤을 90%이상 재탕한 점이 아쉬운 부분
(난이도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볍게 입문할 수 있는 게임이면서 야리코미요소는 있고, 조작/시스템 면의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음 게임 뭐할까 고민하는 게이머한테는 일단 잡으면 웬만해선 실패가 없을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음
조금 스포일러? 일지도 모르겠지만 소녀의 반지를 소년이나 청년이나 할아버지한테도 줄 수 있다는 점이 큰 가산점
그치 할아버지도 소녀고 소년도 소녀야 열려있는 게임 환영합니다